커뮤니티 게시판

뒤로가기
제목

부부가 평생 같은 꿈을 꾸다

작성자 admin(ip:)

작성일 2013-06-29 10:11:15

조회 199

평점 0점  

추천 추천하기

내용

귀농한 지 7년째인 전병술·양정아 부부. 이들은 산 좋고, 물 좋은 무주에서 일상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을 깨달아가고 있다. 농장 주변으로 반디가 노닐고 소, 염소, 오리, 닭 등 다양한 동물들이 친구가 되어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크고 거창한 꿈 대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꿈을 꾸기에 부부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하다.
 

 

전병술(43)·양정아(42) 부부는 오누이처럼 꼭 닮았다. 말을 시작할 때 피식 웃음을 흘리는 버릇이나 웃을 때 살짝 쳐지는 눈 모양새가 한눈에 부부임을 알 수 있다. 닮은 곳은 얼굴만이 아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은 더욱 닮았다.
“만난 지 세 번 만에 프러포즈를 했어요. 남들처럼 대단한 고백은 아니었죠. 나랑 결혼하면 시골에서 농사지으면서 시부모님 모시고 살아야 되는데, 그래도 결혼하겠냐고 물었죠. 아내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단번에 좋다고 대답했어요.”
농장주를 꿈꾸던 전 씨와 현모양처를 꿈꾸던 양 씨는 처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남편이 ‘아~’라고 말하면 아내는 ‘척!’하고 알아들었고, 아내가 원하는 것을 남편도 척척 알아차렸으니 불만이 쌓일 리 없었다.
1995년 결혼해 올해로 부부의 연을 맺은 지 18년째. 이들의 행복 비결은 무엇일까. 남편 전 씨는 ‘함께 꾸는 꿈’이라고 말한다.
프러포즈 당시, 시골에서 살자고 말했지만 이들의 결혼생활은 도시에서 시작됐다. 시골에서 살던 부모님은 아들이 편하게 도시에서 살기를 원했고, 시골로 내려오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걸린 시간만 10년. 그 사이 남편은 차근차근 귀농 계획을 세웠다. 농장을 지을 부지를 정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 집에 대한 계획도 마무리했다. 그러나 아내는 10년 동안 익숙해진 도시 생활을 쉽게 접을 수 없었다. 특히나 세 아이의 교육문제 때문에 귀농이 쉽지 않았다.
의견을 절충한 끝에 우선 남편이 먼저 고향인 무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도시에서 지내며 2년 동안 주말부부로 살았다. 그 시기, 아내는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한다.
“떨어져있는 동안 늘 남편이 그리웠어요. 아이들도 아빠의 품을 그리워했고요. 그때 가족이 왜 함께 살아야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죠. 학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아빠와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가 아이들을 더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리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그 길로 저도 도시 생활을 접고 아이들을 데리고 무주로 내려왔죠.”

 

귀농 후 한우식당 운영하며 관광농장의 꿈 키워

부부는 현재 무주에서 소를 키우며 ‘반햇소’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기른 소와 유기농 채소를 사용해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즐길 수 있는 반햇소는 무주 맛집으로 통한다. 부부는 소를 키우면서 하나둘 꿈꿨던 계획들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첫 번째가 맛 좋고 저렴한 한우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었다면, 다음은 한우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무주 한우를 브랜드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떡갈비, 소시지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 어려운 축산농가도 살리고, 소비자에게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품을 공급하겠다는 각오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내는 현재 농업대학에서 축산가공법을 공부하고 있다. 가공식품에 성공한 후에는 관광농장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전 씨는 “누구나 편하게 여행을 와서 좋은 공기마시며 농장 구경도 하고, 체험학습도 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행복한 노후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행복하면 내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부부의 생각이다.
“지금 이렇게 행복하고 원했던 꿈들을 하나둘씩 이룰 수 있었던 건 저희 두 사람의 꿈과 목표가 같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하니 자신감도 커지고, 어려움도 서로 의지하며 극복할 수 있었거든요. 행복한 가정과 노후를 위해서는 이처럼 부부가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부는 얼마 전 송아지 다섯 마리를 사서는 ‘월드컵소’라고 이름 붙였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가기위한 것이다. 2년 후, 열심히 키운 월드컵소를 팔아 브라질 여행길에 오를 생각이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브라질 축구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정적으로 응원할 이들의 모습이 스쳐간다.

 

 

♣ 행복의 조건

남편 전병술 씨

“같은 꿈을 꾸세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목표를 부부가 함께 세우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단단해집니다. 같은 꿈을 꾼다는 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의미고, 그만큼 상의할 일이 많아져요.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대화가 많은 부부 사이는 돈독해질 수밖에 없어요. 작은 꿈이라도 함께 이뤄내면 그 성취감이 배가 되죠. ‘함께’라는 것에 감사할 거예요.”

아내 양정아 씨

“결혼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에요. ‘함께’라는 말 안에는 부부는 물론 자녀와 양가 부모님, 친척들, 주변 지인들이 있죠.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좋은 일이 있을 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함께 상의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들이 주변에 많다면 훨씬 행복한 노후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이름

비밀번호

내용

/ byte

수정 취소
비밀번호
확인 취소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내용

/ byte

평점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