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호 셰프는…

농업에 종사하는 부모님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우리 농산물과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관심을 살려 대학에서는 농학을 전공했으며 평소 관심 있었던 요리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1992년 인터컨티넨탈 서울에 입사, 현재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베이커리 셰프로 근무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에서 해마다 선보이고 있는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에 매년 참여해 딸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Q 다른 과일에 비해 쉽게 물러지고 상하기 쉬운 것이 딸기인 것 같아요.

맞습니다. 딸기는 과일 중에서도 특히 잘 상하는 과일이기에 먹을 만큼만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색이 선명하고 붉은 빛깔이 꼭지까지 올라오는 딸기가 맛있는 딸기로 꽃받침은 신선하고 진한 것을 선택하도록 하세요. 또한 딸기는 자잘한 홈이 많고 잘 물러지기 때문에 잘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가운 물에 소량의 베이킹소다나 식초, 소금물을 풀어 20~30초 정도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먹습니다. 만약 딸기를 보관해야 한다면 구입한 상태 그대로 꼭지를 따지 않고 키친타월을 깐 보관 용기에 서로 포개지지 않게 넣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밀폐해 냉장고에 보관하세요.


Q 딸기를 특별한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요.

딸기는 플레인 요구르트나 생크림과 같은 유제품이, 맛과 영양적으로 궁합이 잘 맞아요. 딸기와 사과, 플레인 요구르트를 믹서에 갈아 샐러드드레싱으로 먹으면 상큼한 맛이 일품입니다. 생크림에 신선한 딸기를 찍어 먹으면 생크림의 풍미와 딸기의 향이 어우러져 맛있죠. 또 단맛이 약한 딸기의 경우 꿀을 넣어 믹서에 갈아서 마시면 딸기의 깊은 맛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딸기는 베이킹의 재료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개인적으로 카스텔라, 초코스펀지와 같은 스펀지케이크를 만들 때 넣으면 별미입니다. 이 밖에도 딸기에 약간의 귤, 배, 사과 등 여러 과일을 넣고 시원한 사이다만 부으면 새콤달콤한 딸기화채가 완성됩니다.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

Q 모양과 맛이 살짝 변색된 딸기지만 버리기엔 아까워요.

버리기엔 아깝고 그냥 먹자니 맛이 없는 딸기는 설탕을 살짝 뿌리고 브랜디를 살짝 뿌려놓았다가 식후에 먹으면 특별한 디저트가 됩니다. 또 우유 또는 요구르트와 약간의 꿀, 바나나, 사과 등을 넣고 믹서에 갈아서 아침 대용으로 즐겨도 좋고요.


Q 딸기를 오래 저장해서 먹고 싶어요. 잼 외에도 어떤 요리법이 있을까요.

손질해 깨끗하게 씻은 딸기에 설탕을 뿌린 후 지퍼백에 한두 번 먹을 양만 나누어 담은 뒤 얼려두었다가 여름에 믹서에 갈아 셔벗으로 만들어보세요. 또 약간 무른 딸기는 씻어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우유나 요구르트를 넣고 믹서에 갈아 셰이크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요. 아이스크림에 냉동딸기를 넣어 먹으면 풍미와 깊은 맛이 배가되지요. 또한 설탕에 살짝 조려 살균한 유리병에 담아 콩포트를 만들어 플레인 요구르트와 섞어 먹거나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습니다.

딸기콩포트

딸기콩포트

기본재료 딸기 700g, 물 300㎖, 레드와인 150㎖, 설탕 100g, 살구혼당(잼) 60㎖, 시나몬스틱 10g, 레몬 껍질(레몬주스) 1작은술

만드는 법

1 딸기는 베이킹소다를 푼 물이나 식촛물에 잠깐 담가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제거한다.

2 냄비에 물과 레드와인, 설탕, 살구혼당, 시나몬스틱, 레몬 껍질을 넣고 센불에서 끓인다.

3 ②에 딸기를 넣고 중불에서 거품을 걷어가며 국물이 약간 남을 정도로 은근히 졸인다.

4 ③에 레몬즙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인 후 얼음물이나 차가운 물에 식혀 소독한 병에 담아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