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이 한국에는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고 우겼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있어도 우리나라의 섬 3,358개 중에 ‘그래도’라는 섬은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시인은 말했습니다.
불행한 일이 있을 때
살기 힘들 때
절망을 할 때
자신의 꿈과 소망이 산산조각이 나도
새로운 긍정을 만드는
섬이 있다고 말이지요.
그것이 바로
‘그래도’ 라는 섬입니다.
‘그래도’의 섬 안에서 우리는 쓰러지다가도 다시 일어나 앞을 향해 걸었습니다.
한국에 있다는 섬 ‘그래도’ .
몇천 년을 두고
그래도 내 나라
그래도 내 고향
그래도 내 식구
라고 말하며 살아온 한국인.
가난하고 어렵고 험한 역사 속에서도
‘그래도’라는 섬 덕택에 시련을 이겨온 한국인.
절망이 앞을 가리고
외로움이 나를 가두어도
거센 폭풍이 불어와도
말하세요.
“그래도 나는 살아 있다.”
*김승희 시인의 시집 『희망이 외롭다』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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